2년에 한 번씩 숙제처럼 건강 검진을 하고 있나요? 건강 검진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몸의 이상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특히 암, 종양 등 생명에 큰 위협이 되는 질환은 하루빨리 발견해 치료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일반 건강 검진
지역세대주, 직장가입자, 20~64세 의료급여 수급자는 2년에 한 번 국가에서 지원하는 일반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해요. 2025년 올해는 홀수 연도 출생자가 검사받는 해입니다. 공통 검사 항목은 신체 측정(신장, 체중, 혈압, 시력, 청력 등), 혈액 검사(총콜레스테롤, 공복혈당 등), 호흡기계 검사(흉부방사선 촬영), 생애주기별 암 검진이 포함됩니다.
국가 지원 vs 대형 병원 검사,
뭐가 다를까?
국가에서 지원하는 건강 검진은 크게 일반 검진과 암 검진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일반 검진은 약 4만원 정도의 검사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국가에서 지원하는 암 검진은 연령대별로 다릅니다. 20대부터는 자궁경부암 검진을 본인 부담금 없이 받을 수 있고, 40대에는 위암∙유방암∙간암, 50대는 대장암∙폐암에 대한 검진을 권고하는데 기본 검진 외에 내시경, 초음파 등을 추가하면 별도 비용이 발생하고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국내 상급 종합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종합 건강 검진은 약 60~100만원 대입니다. 최소 15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만큼 검진 항목도 다양해요. 일반 건강 검진 항목 외에 간암, 대장암 등 암 검사와 복부초음파, 위내시경, 뇌혈관계 검사(뇌 MRI 등), 심혈관계 검사(심장혈관 CT), 심전도, 갑상선호르몬 검사도 모두 포함됩니다.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종합병원에서는 2박 3일간 암이나 심장, 호흡기, 각종 영상 검사를 하는 퍼스트 클래스 검진 비용이 800만원 대 이상으로 알려졌는데요. 여기에 입원비까지 추가하면 1인당 1,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연령별 추천하는 검사 항목
나이가 들수록 추가로 검사해야 하는 항목이 하나씩 늘어납니다. 20세 이상 여자라면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사를 하는 게 좋아요(일반 건강 검진 포함 항목). 자궁과 난소 건강은 임신, 출산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30대에는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며 스트레스가 쌓이고, 불규칙한 생활 습관이 늘어나기도 하죠. 여성이라면 갑상선 초음파와 유방암 검사를, 남성이라면 전립선 초음파와 위내시경 검사를 추천해요. 나쁜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예요.
40대는 암 발병률이 3배 이상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이때부터는 일반 건강 검진에서도 5대 암인 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간암 검진이 포함됩니다. 과거 병력이나 가족력이 있다면 기본적인 검사보다 종합 건강 검진을 추천하는 시기예요.
50대 이상부터는 심혈관계 질환까지 검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심장질환 발병률이 4배 이상 높기 때문에 심장초음파 등의 검사를 추가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